4분기 이익 성장 가시화 될 듯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하이트진로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소주, 맥주 가격 인상 및 마케팅 비용 효율화 효과로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더욱 상향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 하이트진로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14일 증권업계는 하이트진로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먼저 키움증권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하이트진로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한 435억원으로 집계됐다”면서 “2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 축소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전사 영업이익률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제품 마케팅 비용 축소, 주력 제품 판가 인상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 회복에 힘입어 전사 수익성 추정치가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도 소주·맥주 가격 인상과 마케팅 비용 효율화 효과를 반영해 하이트진로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0%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3분기 실적은 신제품 성과와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낮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섰다”면서 “최근 업계 전반적으로 지난 4년 간의 역성장을 만회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화 마케팅 비용 투입이 이어지며 단기적인 점유율과 이익의 변동이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또 “소주와 맥주 가격이 인상되며 영업이익 개선 민감도도 클 것”이라며 “올해 신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 집행이 기저로 작용하며 내년 영업이익 증가 추세가 업종 내에서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증권(3만원), NH투자증권(2만8000원), 상상인증권(2만5000원)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소주 부문에서 총수요가 전년대비 소폭 역성장했고 주정 등 주요 원재료 투입 부담이 이어지면서 영업마진 하락이 불가피했다”면서도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광고판촉비가 전년대비 40억원 감소하면서 손익을 방어했다”고 평가했다. 

심 연구원은 “하이트진로가 4분기 소주 및 맥주 판가 인상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면서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비용 컨트롤 기조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의미한 이익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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