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당국·금융지주 간담회서 상생금융 방안 논의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근 정부가 이자수익에 안주하는 은행의 영업행태를 강도 높게 질타하면서 은행권에서는 상생 금융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인 가운데 은행의 상생 금융 상품에 대한 고객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최근 정부가 이자수익에 안주하는 은행의 영업행태를 강도 높게 질타하면서 은행권에서는 상생 금융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인 가운데 은행의 상생 금융 상품에 대한 고객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 결혼·임신·출산·다자녀 가구와 기초연금 수급자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패밀리 상생 적금'을 선보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 문제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고객 생애주기에 초점을 맞췄다"며 "개인 고객이라면 누구나(1인당 1계좌) 매월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는 1년 만기 상품이다"고 설명했다.

기본금리 연 3.0%에 우대금리 최고 6.0%포인트를 더해 최대 9.0% 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가입 기간 중 결혼·임신·출산·2자녀 이상(2005년 이후 출생) 가구 또는 기초연금 수급자에 해당하는 경우 3.0%포인트 △부모급여, 양육(아동)수당, 기초연금을 신한은행 본인 계좌로 6개월 이상 수령하는 경우 2.0%포인트 △신한은행 입출금 통장 첫 신규 시 1.0%포인트를 제공한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하나 아이키움 적금' '온국민 건강적금-골든라이프' 등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상품은 지난 6월 금융감독원의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 사례로도 선정된 바 있다. 금감원은 저출산 등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거나 사회 취약계층과 고통을 나누는 성격을 가진 차별화된 금융 상품에 상생 금융 상품 우수 사례로 선정했다.

하나은행의 아이키움 적금은 임산부, 다자녀 가구 등에 최고 연 8%의 금리가 적용된다.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매월 최대 30만원씩 납입할 수 있는 1년 만기 적금이다. 기본금리 연 2.0%에 △양육수당 수급 등을 통한 우대금리 최대 4.0%포인트 △만 19세 미만 미성년 2자녀 가구에는 연 1.0% 포인트 △3자녀 이상은 연 2.0% 포인트의 특별금리를 더해 최고 연 8.0% 금리를 제공한다.

온국민 건강적금-골든라이프는 만 65세 이상 개인을 대상으로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최고 8.0%를 더해 최대 10% 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매월 5만 걸음 걷고 인증 연 3.0% △KB스타뱅킹 앱 내 '발자국 스탬프 찍기' 완료 연 1.0% △6개월 이상 KB스타뱅킹 로그인 이력 없는 경우 연 2.0% △사회배려대상자 연 2.00% 등이다.

한편 오는 16일로 예정된 금융당국과 주요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은행들의 구체적인 상생 금융 방안이 추가로 발표될 전망이다. 이 방안에는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고금리 부담완화를 위한 금융지원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종노릇' '갑질' 등의 표현을 동원에 고금리 상황 속에서도 '이자장사'로 수익을 올린 은행의 영업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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