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지난 9·10월 자동차 오염물질 배출기준 '유로7' 수정안 발표
자동차 비배기 오염물질 관련 연구 공유·국내 정책방향 의견 수렴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타이어 마모입자 등 자동차 비배기 오염물질 관리를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국자동차연구원과 공동으로 오는 15일 오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자동차 비배기 오염물질 관리 환경 토론회(포럼)'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자동차 비배기 오염물질이란 내연기관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제외한 자동차 관련 오염물질로, 타이어나 브레이크에서 나오는 미세 마모입자를 뜻한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자동차 비배기 오염물질 기준이 포함된 차기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7' 초안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9월과 10월에 유럽연합 이사회 및 의회가 유로7 수정안을 각각 발표했다. 유엔 산하 국제 자동차 규제조화포럼(WP29)에서도 지난 6월 브레이크 시험방법을 채택했고, 9월에는 타이어 시험방법 초안을 공개했다.

유로7은 유럽 자동차 오염물질 배출기준으로, 현재 '유로6'가 적용 중이다. 유로7은 신차(소형차)의 경우 규제 시행(유럽연합 이달 중 의결 예정) 후 24개월 이후 적용되며, 암모니아·비배기 입자(PM) 등 신규 물질 기준 추가, 실도로 시험 조건 강화, 전기차 배터리 내구성 기준 확대 등이 특징이다.

이러한 국제적 동향을 반영해 환경과학원은 자동차 비배기 오염물질 국제 표준화 작업에 참여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협력해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자동차 비배기 오염물질 관리 환경 토론회(포럼)'를 구성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비배기 오염물질에 대한 국내외 최신 동향과 연구 결과 등을 공유하고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된 의견을 수렴한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자동차 제작·수입사, 타이어·브레이크 제작·수입사, 전문 연구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유럽 등 국내외 전문가 6명이 자동차 비배기 오염물질 관련 연구를 공유하고 국내 정책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특히 유럽 자동차 제조자 협회의 폴 그리닝 박사가 '유럽연합의 미래 비배기 마모입자 관리 제정안'을 주제로 유로7 비배기 시험방법 등 관련 규정 제정에 대해 소개한다.

권상일 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장은 "국제적으로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관리는 내연차량 대기오염물질뿐만 아니라 전기차량 타이어 마모 등 비배기 오염물질도 관리하는 체계(패러다임)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국제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자동차 비배기 오염물질 관리를 위한 정책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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