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전 소속팀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휘청거리고 있다. 김민재가 뛰었던 지난 시즌 우승했던 영광은 벌써 옛일이 됐고, 성적 부진으로 시즌 개막 3개월도 채 안돼 감독을 전격 교체했다.

나폴리 구단은 1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루디 가르시아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왈테르 마자리 감독 선임을 알렸다.

가르시아 감독 경질은 이미 기정사실처럼 된 분위기였다. 지난 시즌 나폴리는 김민재의 든든한 수비를 바탕으로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박수를 받으며 감독직을 내려놓았고, 지난 6월 후임으로 가르시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 나폴리가 가르시아 감독(오른쪽)을 전격 경질하고 마자리 감독(왼쪽)을 선임했다. /사진=나폴리 SNS


이번 시즌 나폴리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한 채 성적이 떨어졌다. 12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 21로 세리에A 4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인터 밀란(승점 31)과는 벌써 승점 10점 차이가 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는 2승 1무 1패로 조 2위에 자리해 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우승 멤버들 가운데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적한 외에는 전력 변화가 크게 없었다. 그럼에도 가르시아 감독은 경기 운영과 선수단 관리를 제대로 못해 성적은 떨어지고 팀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감독 교체설이 나돌더니, 결국 가르시아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지 5개월만에 새 시즌 시작 3개월도 안돼 경질되고 말았다.

신임 마자리 감독은 10년만에 다시 나폴리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나폴리 코치를 거친 마자리 감독은 2009년~2013년 4년간 나폴리 감독을 지냈다. 이후 인터 밀란, 왓포드, 토리노, 칼리아리 등을 거쳐 이번에 다시 나폴리 지휘봉을 잡았다.

나폴리 구단은 마자리 감독에게 일단 이번 시즌까지 팀을 맡기고 계약 연장 등은 상황을 봐가며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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