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타니 쇼헤이(29)가 원소속팀 LA 에인절스의 퀄리파잉 오퍼(QO)를 거절했다. 예상했던 일이다. 오타니가 본격적으로 FA 시장에 뛰어듦으로써 영입 경쟁은 그야말로 화끈하게 불타오를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오타니를 포함해 7명의 FA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FA가 된 고액 몸값 선수에게 원소속 구단이 1년 단기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선수가 오퍼를 받아들이면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하고 1년 후 다시 FA 자격을 갖게 된다. 올해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2032만5000달러(약 265억3000만원)였다. 

   
▲ 오타니 쇼헤이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뛰어든다. /사진=LA 에인절스 SNS


이번에 원소속팀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는 오타니와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블레이크 스넬, 조시 헤이더(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맷 채프먼(토론토 블루제이스), 에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 등 총 7명이다. 쟁쟁한 스타들인 이들은 모두 FA 시장에 나설 경우 2032만5000달러 이상의 연봉에 장기 계약을 이끌어낼 자신이 있다고 보고 퀄러파잉 오퍼를 거절했다.

역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오타니다. 투타 겸업을 하면서도 투수와 타자 부문에서 모두 메이저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낸 오타니는 역대 FA 최고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

MLB닷컴도 "오타니의 퀄리파잉 오퍼 거절은 5억달러(약 6526억원) 이상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큰 그에게는 쉬원 결정이었다"며 오타니가 사상 최초로 5억달러 이상의 FA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디.

오타니는 이제 FA 시장에 나온다. 사상 유례가 없었던 초대형 FA 오타니 영입 경쟁의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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