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세교3·구리토평2·용인이동·청주분평2·제주화북2 등
광역교통 대책 1년 내 확정…2027년 상반기 사전청약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정부가 경기 오산·용인·구리 등 5개 지구에 8만 가구 규모 신규 택지를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 오산세교2 신규 택지 위치./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발표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후속조치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신규 택지 후보지를 이날 공개했다.

수도권은 서울 도심 인접, 철도 역세권, 첨단산업단지 인근 등 입지가 우수한 ‘구리토평2(1만8500가구)’, ‘오산세교3(3만1000가구)’, ‘용인이동(1만6000가구)’ 등 3개 지구 6만5500가구를 선정했다.

비수도권은 일자리와 인구가 증가세이고 오랫동안 공공주택 공급이 적었던 ‘청주분평2(9000가구)’, ‘제주화북2(5500가구)’ 등 2개 지구 1만4500가구를 선정했다.

구리토평2는 한강변이면서 서울 동부권과 맞닿아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주민들의 주택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오산세교3은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부에 위치하고 K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등 철도교통을 기반으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용인이동은 지난 3월 발표한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에 접해 배후 주거지 공급이 필요한 지역이다.

청주분평2는 청주오송 산업단지 신설, 반도체 공장 증설 등 일자리와 함께 청주시 인구 증가세로 주택 수요가 풍부하다. 제주화북2는 제주 인구가 최근 10년간 15% 증가한 것에 비해 공공주택 공급이 적고 주거·상업기능이 발달한 제주 서부권에 비해 계획적인 택지 개발이 필요한 동부권에 속해 있다.

모든 신규 택지지구는 인근 기존 도심, 택지지구, 산업단지 등과 연계개발해 기존에 부족했던 도시 기능과 인프라를 보완·분담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완성도 높은 통합 자족생활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자연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공원녹지를 지구 면적의 30% 내외로 확보하고 지구 전체에 걸쳐 하천 등 친수공간과 녹지가 도보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공원녹지를 선형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저출산 문제에 대응해 지구 내 어린이집, 아이돌봄센터 등 보육시설, 도서관 등 문화시설, 병원·학원·카페 등 지원시설이 집적된 ‘아이돌봄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국토부는 도로, 대중교통 노선 등 신설·확장 등을 통해 교통여건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선교통 후입주’ 실현을 위해 광역교통 개선대책은 신규 택지 발표 직후 수립에 착수해 기존보다 최대 1년 앞당겨 지구지정 후 1년 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는 공공주택지구 투기 근절을 위해 ‘예방·적발·처벌·환수’라는 4대 영역 투기방지 대책을 시행한다.

국토부, 사업시행자 전 직원 토지 소유 여부를 확인하고 실거래 조사로 이상거래를 추출했다. 신규 택지 주변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속히 지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투기점검반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한 신규 택지는 2025년 상반기까지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 최초 사전청약 및 주택사업계획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 택지 물량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로 발표한 후보지다. 기발표 물량을 포함한 전체 공급 물량은 총 16만5000가구로 지난해 발표한 270만가구 공급계획에서 계획된 물량(15만 가구) 대비 1만5000가구 초과 달성했다.

국토부는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후보지 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지속해 필요한 경우 내년에도 광역교통망이 양호한 지역에 신규 택지를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김오진 국토부 제1차관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공택지 공급으로 수요가 있는 곳에 양질의 주택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해 국민 주거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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