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026 월드컵 예선 첫 경기 싱가포르전에서 이변을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 이변 없이 승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손흥민이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참석해 싱가포르전에 대한 준비와 각오 등을 밝혔다.

   
▲ 손흥민이 싱가포르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1차전 승리로 월드컵 예선을 순탄하게 출발하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팀이기는 하지만 첫 경기인 만큼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손흥민도 이런 점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축구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 축구에는 이변이 있다"고 신중론을 펴면서도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그런 이변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변이 안 나오도록 선수들도 잘 준비하고 있다.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싱가포르는 철저히 수비 위주 전략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수비를 내려서 하면 어느 팀과 경기하든 쉽지 않다. 얼마만큼 찬스를 일찍 만들어내고 성공시키느냐가 경기를 편하게, 또는 불안하고 불편하게 하는 차이를 만드는 것 같다"면서 "경기 초반에 우리가 찬스를 빨리 만들어서 편하게 가져갔으면 좋겠다. 그러면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이른 득점과 많은 득점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싱가포르 대표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싱가포르 기자의 질문에는 “소속팀(토트넘)의 프리시즌 경기 때 싱가포르팀(라이언 시티)을 상대했다. 내가 전반전만 뛰었는데 1-1로 비겼다.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상황이고 프리시즌 첫 경기였다. 토트넘을 상대로 대등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경기를 뛰면서 위협적인 선수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 클린스만 감독(왼쪽)과 주장 손흥민이 싱가포르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아울러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의 장점을 '자유로움'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유라는 단어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세밀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부분이 없으면 저번 경기(10월 튀니지, 베트남전)처럼 많은 득점을 하지 못한다. 선수들에게 자유가 주어지지만 그 안에서 세심한 플레이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로운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무기다. 자유로운 것은 포지션, 움직임이다. 감독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본이다. 기본을 지키면서 선수들의 원하는 위치를 자유롭게 하라고 얘기한다"며 "감독님도 선수들을 믿어주시고 선수들도 감독님을 믿는다. 우리 팀의 가장 큰 무기인 것 같다"고 클린스만호의 장점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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