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내야수 배영빈(23)을 방출(퇴단) 조치했다.

롯데 구단은 16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배영빈의 퇴단을 결정했다. 

배영빈은 지난달 23일 서울 모처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대리운전을 불렀으나, 대리운전 기사가 도착하기 전 골목에 있던 차량을 운전해 큰길로 빼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배영빈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음주운전으로 롯데에서 방출된 배영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음주운전 자체가 중징계 사안인데다, 배영빈은 이런 사실을 구단에 보고하지 않은 채 팀 마무리훈련에 참가했다. 롯데 구단이 뒤늦게 이런 사실을 파악해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롯데는 음주운전 적발과 구단 미신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이날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배영빈의 방출을 결정했다.

롯데의 징계와 별도로 KBO 역시 상벌위원회를 소집해 배영빈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2022년 6월부터 강화된 KBO의 음주운전 제재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 최초 적발시 70경기 출전 정지, 면허 취소 최초 적발시 1년 실격 처분이 내려진다. 2회 음주운전 적발은 5년 실격, 3회 이상은 영구 실격이다.

면허 취소된 배영빈은 KBO로부터 1년 실격 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 KBO 징계 외에 구단이 내릴 수 있는 징계 조치는 퇴단밖에 없고, 롯데는 바로 방출 결정을 내렸다.

배영빈은 올해 롯데에 육성선수로 입단했고, 5월 정식 계약을 했다. 1군 무대에도 데뷔해 18경기에서 타율 0.313(16타수 5안타)을 기록했다. 유망주로 가능성을 인정 받고 있었으나 한순간의 실수로 선수 생활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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