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이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첫 경기에서 대만을 꺾고 1승을 올렸다.

일본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 2023 APBC 예선 풀리그 1차전에서 4-0 승리를 거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한국이 호주를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3-2로 이겼다. 나란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과 일본은 17일 오후 7시 2차전에서 만난다. 이번 대회는 4개팀이 출전해 풀리그 후 상위 1-2위 팀이 결승전을 치러 우승을 가린다. 한일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은 결승 진출 확률이 높다.

   
▲ 일본이 대만을 누르고 한국과 함께 1승을 올렸다. /사진=일본야구대표팀 공식 SNS


일본이 4점 차 완승을 거두긴 했지만 5회까지는 일본이 대만 선발투수 구린뤼양에게 철저히 눌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일본은 5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못한 채 퍼펙트 게임을 당하고 있었다. 

6회초 1사 후에야 첫 안타를 기록한 일본은 7회초 '한 방'으로 리드를 잡았다. 1사 후 모리시타 쇼타가 구린뤼양을 좌월 솔로포로 두들겨 선취점을 뽑아냈다. 구린뤼양은 6⅔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홈런 한 방을 맞고 0-1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났다.

일본은 9회초 집중타가 터지며 3점을 추가해 4-0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일본이 중반까지 타선이 침묵해 힘든 경기를 하면서도 결국 승리를 따낼 수 있었던 것은 든든한 투수진 때문이었다. 선발 등판한 아카호시 유지가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고 물러난 후 오이카와 마사키(⅓이닝)-네모토 하루카(2이닝)-기리시키 다쿠마(1이닝)-다쿠치 가즈토(1이닝)가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하며 대만 타선을 꽁꽁 묶었다. 대만은 이날 총 3안타에 그쳐 이길 수가 없었다.

한편 한-일전에서 한국은 이의리, 일본은 스미다 지히로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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