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의 U-17(17세 이하) 월드컵 16강 진출 '경우의 수'가 단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한국은 이기고, 멕시코는 못 이기는 것 뿐이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대표팀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해 벼랑 끝으로 몰려 있다. 그런데 다른 조들의 경기 결과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희망은 남았다.

이번 대회에는 24개국이 참가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다. 각 조 1, 2위와 3위 가운데 상위 성적 4개팀까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17일(이하 한국시간)까지 A~D조 4개 조 조별리그 일정이 끝나 16강 진출팀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 E조에 속한 한국은 18일 밤 9시 부르키나파소와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미국(1-3패), 프랑스(0-1패)와 1, 2차전에서 모두 패한 한국은 승점 0이다. 부르키나파소 역시 2연패를 해 승점이 없다. 조 3위로라도 16강에 올라야 하는 한국은 일단 부르키나파소를 무조건 이겨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

한국이 승점 3점이 됐을 경우 다른 조 3위들과 성적 비교를 해봐야 한다. C조와 D조 3위 이란과 일본(이상 승점 6점), 그리고 B조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4)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A조 3위 인도네시아(승점 2점)는 한국이 제칠 수 있다.

마지막 16강 한 자리를 두고 한국과 경쟁하는 팀은 현재 F조 3, 4위 멕시코와 뉴질랜드다. 멕시코(승점 1점)와 뉴질랜드(승점 0점)도 이날 3차전에서 맞붙는다. 한국이 이긴다는 전제 하에, 멕시코도 이기면 승점 4점이 돼 한국은 탈락이다.

멕시코가 뉴질랜드와 비기면 각각 승점 2점, 1점이 돼 한국은 16강에 진출한다. 뉴질랜드가 멕시코를 꺾을 경우 한국과 뉴질랜드가 나란히 승점 3점이 되는데, 골득실을 따져야 한댜. 2차전까지 한국은 골득실 -3(1득점 4실점), 뉴질랜드는 -5(1득점 6실점)다. 뉴질랜드가 대승을 거두지 않는 한 한국이 유리하다.

한국은 일단 부르키나파소를 무조건 많은 점수 차로 이겨놓고 멕시코-뉴질랜드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F조 최약체 뉴질랜드의 선전을 바라야 하는 것이 변성환호의 현재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