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하락, 유가 급락 등 대회적 투자 환경 긍정적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공매도 금지 조치 여파로 급등락을 반복했던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연말 지수가 상승하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까지 피어오르는 모습이다. 

   
▲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연말 지수가 상승하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까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강보합 출발해 우상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2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3.94포인트(0.97%) 오른 2493.79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3.23포인트(1.66%)오른 812.3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주 초반부터 오름세를 나타내며 추가 상승에 대한 가능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각종 호재를 소화해 내며 지난 14~16일 사흘 연속 오르다가 17일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약세 속 내림세를 기록한 채 마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12월 산타랠리가 여느 때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산타랠리란 증시가 연말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연말에는 배당 기대감 속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올해는 공매도 전면 금지에 따른 숏커버링 유입 효과, 미중 정상회담, 미국 채권 금리 하락, 유가 급락 등 대외적 투자 환경이 긍정적으로 조성된 까닭에 이른 산타랠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11월 15일까지 S&P500 지수가 5% 이상 상승할 경우 그해 11월 15일 이후 연말까지 주가는 상승했다”면서 “올해 11월 15일까지 S&P500지수는 17.3%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즉 역사적 사례로 볼 때 올해 산타랠리 가능성이 크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올해는 산타랠리가 더 빠르게 찾아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핵심 지표는 환율로, 지난달 1360원까지 상승한 이후 최근에는 1290원선까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원화가 강세를 나타낼 경우 통상 국내 증시의 투자매력은 커진다. 

이 연구원은 이어 “외국인(2조4000억원)과 기관(2조1000억원)이 이달 코스피를 순매수하는 등 수급 환경 변화도 긍정적인 상황”이라면서 “우호적으로 바뀐 지표들을 적극 활용할 때“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