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LoL 팀 만들어 후원… 통산 4번째 '롤드컵' 우승 조력
[미디어펜=이동은 기자]대한민국을 대표하는 e스포츠팀 T1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메인 스폰서 SK텔레콤도 ‘든든한 조력자’로 조명을 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T1은 지난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T1이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으로 2013∙2015∙2016년에 이어 네 번째 우승이다. 

   
▲ 15일 오후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파이널 미디어데이에서 T1의 '페이커' 이상혁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T1의 우승 뒤에는 SK텔레콤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이 있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e스포츠 태동기인 2004년 청년 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SKT T1’ 구단을 창단했다. 2005년부터는 8년 간 한국 e스포츠 협회 회상사를 맡아 각종 대회를 주최하며 국내 e스포츠 발전에 힘쓰며 ‘e스포츠계 맏형’을 해왔다.

스타크래프트 ‘테란의 황제’ 임요환을 비롯해 최연성, 정명훈 등이 모두 T1 출신으로 T1은 국내 스타크래프트 리그 7회 우승의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LoL 종목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2012년에는 LoL팀을 새롭게 꾸렸다. 2013년 ‘페이커(Faker)’ 이상혁 선수가 합류하면서 첫 롤드컵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15년과 2016년에 롤드컵 2연패를 달성했다. 이상혁 선수는 T1에 합류한 이후 10년 넘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사랑받고 있다.

T1은 2019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후 2021년에는 인적분할로 SK스퀘어 포트폴리오사로 재편된 상태다. 

SK텔레콤은 T1과 분리된 이후에도 꾸준히 T1의 메인 스폰서로서 지원하는 한편, e스포츠 후원도 이어오고 있다. ‘아마추어 스포츠 후원 및 미래지향형 스포츠 후원’이란 전략 하에 한국 e스포츠협회와 e스포츠 국가대표팀을 도왔다.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LoL 종목)이란 값진 성과를 얻기도 했다. 당시 LoL 종목 한국 대표 선수 6명 가운데, 절반인 3명이 T1 소속(‘페이커’ 이상혁, ‘제우스’ 최우제, ‘케리아’ 류민석)이었다.

SK텔레콤은  KeSPA(한국 e스포츠협회) 공식 후원 파트너로서 AI·메타버스 등 자체 ICT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e스포츠 발전에도 힘쓸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T1의 롤드컵 우승을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SKT 0 고객(만 14~34세)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5234명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1등(1명)에게는 LoL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 본사가 있는 미국 서부 여행 상품권이 주어진다.

김희섭 SKT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향후 차세대 e스포츠 아이템이 될 수 있는 VR∙AR 게임 보급∙확산 등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며 “e스포츠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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