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크리스마스 점등 후 다이닝 매출 70% 뛰어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주요 백화점들이 크리스마스(12월 25일)를 한 달가량 앞두고 일제히 화려한 외관 장식을 완성해 연말 축제 분위기를 내기 시작했다. 

예년에는 10월 핼러윈부터 11월 빼뺴로데이까지 일찌감치 연말 특수가 이어졌지만 올해는 이태원 참사 1주년에 대한 애도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과도한 마케팅을 지양했다. 고물가에 오프라인 회식이나 모임수요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12월 크리스마스에는 소비심리 진작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양대산맥 롯데와 신세계가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포토존’ 포문을 열었다. 

   
▲ 크리스마스를 맞아 'My Dearest Wish' 콘셉트로 연출한 롯데백화점 본관 정문 입구/사진=롯데백화점 제공

   
▲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의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선보인 '크리스마스테마 애니메이션'/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올해 크리스마스 비주얼 테마는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My Dearest Wish)’다. 연말이면 ‘편지’로 안부를 전하던 향수 어린 감성을 시각적 요소로 풀어냈다. 이달 3일부터 본점, 잠실, 인천, 동탄, 부산본점 등 5개점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테마를 적용했다. 순차적으로 전국 각 점포에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 드림 모먼츠(Christmas Dream Moments)’를 테마로 큰 화제를 모으며 ‘연말에 꼭 한번 들러야 할 크리스마스 야경 1번지’로 입지를 다졌다. 당시 본격적인 점등이 시작된 11월15일부터 연말까지 본점에 수십만의 인파들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해당 기간 본점 다이닝 상품군 매출도 약 70%  뛰는 등 구매 효과를 톡톡히 봤다.  

   
▲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 트리/사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신세계는 본점과 스타필드 두 곳에서 쌍끌이 전략을 한다. 본점 외벽 미디어파사드를 통해선 전시광고 효과를, 코엑스몰에선 실내 쇼핑객 모객을 노린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일 본점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전국 각 점포 크리스마스 장식에 불을 밝혔다.

올해 본점 외관의 미디어 파사드는 375만 개의 LED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연출했다.
‘신세계 극장(SHINSEGAE THEATER: from legacy to fantasy)'이라는 주제로, 한 편의 크리스마스 판타지 극을 선보인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도 점별로 다양한 콘셉트를 담았다. 특히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은 평창올림픽 개·폐막식을 장식한 실감미디어 기업 ‘닷밀’과 협업했다. 도심 속 ‘트리 명소’로 확실하게 자리 잡겠다는 포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서울’ 핫플레이스 굳히기 전략이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매장 내에 ‘해리의 꿈의 상점’이라는 이름으로 유럽마을을 연상케 하는 세트를 구성했다.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방문 예약을 해야 구경할 수 있다. 한때 동시 접속자 4만 명이 몰리는 등 1·2차 신청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서울 ‘해리의 꿈의 상점(La boutique d’Harry)‘ 3차 방문 예약 공지를 예고했다.  

   
▲ 갤러리아백화점이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함께 선보인 크리스마스 조형물/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명품관의 원조 갤러리아백화점은 이탈리아 브랜드 ‘프라다(PRADA)’와 함께 크리스마스 조형물은 선보인다. 야외 광장에는 프라다 로고로 장식 된 25개의 거대한 오너먼트를 11m 높이로 쌓아 올려 크리스마스 트리를 제작했다.

갤러리아는 2016년부터 명품 브랜드와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명품관에 선보였다. △불가리(2016년) △까르띠에(2017년) △샤넬(2018년) △루이비통(2019년) △펜디(2020년) △디올(2021년) △보테가베네타(2022년) 등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이며 서울을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명품 브랜드와 협업해 이색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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