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첨단전략산업특위 현안질의..."판교에 AI 팹리스 3분의 1...국비 지원해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판교 테크노밸리를 국가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테크노밸리에 팹리스(Fabless) 등 첨단산업 업체들이 몰려있는 만큼 인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테크노밸리는 안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 분당갑 내에 위치해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홍두선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향해 "우리나라 첨단산업이 많이 몰려있는 판교 테크노밸리에 AI 팹리스가 거의 3분의 1 정도 몰려있다"면서도 "국가첨단산업벨트, 첨단산업 국가단지 대상에 성남이 아예 빠져있다"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메모리 반도체도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를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가 마켓 셰어를 누릴 수 있는가가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아이디어를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새롭게 벤처기업을 만들어 성공할 가능성이 큰 것이 AI 반도체 부분의 팹리스"라고 주장했다.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현재 여러 가지 전문인력 양성이나 연구 역량 결집을 위해 국비 지원 대상이 안 되고 있다는 게 굉장히 큰 문제"라며 "지난달 6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면담한 결과 '신규 재정 지원이 곤란하다, 기획재정부 협의가 돼야 신규 강소특구 논의가 가능하다'는 답변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들이 새 정부 기조에 맞게 사업 재기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지난 정부에서 5년 종료 사업으로 감축시켜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다 보니까 새로 검토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홍 차관보는 "오늘 의원님 말씀한 대로 한 번 더 챙겨보겠다"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정말로 중요한 부분"이라며 "팹리스들이 모여 있는 쪽이 완전히 배제돼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문제가 많다"고 재차 강조했다. 팹리스는 반도체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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