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큐티풀' 박현경이 올 한 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참가한 선수들 가운데 최고 인기를 뽐냈다.

박현경은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니스에서 열린 '2023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인기상을 수상했다.

올해 KLPGA를 총 결산하는 이날 시상식은 대상 포함 3관왕에 오른 이예원 등 수상자들이 이미 정해져 있었다. 단 한 부문, 인기상은 팬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미리 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누가 수상을 할 것인지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인기상 수상자로는 박현경이 호명됐다.

   
▲ 2023시즌 인기상을 수상한 박현경. /사진=KLPGA 공식 SNS


박현경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기상 투표에서 5045표(19.3%)를 얻어 황유민(3590표), 임희정(3438표) 등을 따돌리고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021, 2022년 2연 연속 인기상을 받았던 임희정은 3위에 그쳐 3연속 수상에 실패했다.

박현경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한 번쯤 받고 싶었던 상을 오늘 받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내 능력이 아니라 골프 팬들과 '큐티풀' 팬들 덕분에 인기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팬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현경은 올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해 개인 통산 4승을 올렸다.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은 이예원이었다. 이예원은 상금왕, 최저타수상과 함께 대상까지 3관왕에 올라 부지런히 시상대에 올라야 했다.

   
▲ 대상 포함 3관왕에 올라 2023시즌을 지배한 이예원.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투어 데뷔 2년차 이예원은 지난해 신인왕을 받았지만 우승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3승이나 거둬들였고, 하루 전(19일) 끝난 '왕중왕전' 성격의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다승왕은 시즌 4승을 수확한 임진희 차지였다. 임진희는 이예원, 박지영과 나란히 3승을 거두고 있다가 시즌 마지막 대회(SK 쉴더스·SK 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며 단독 다승왕을 차지했다. 이예원의 전관왕을 저지했다는 의미도 있었다. 

생애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은 김민별이 수상했다. 김민별은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황유민, 방신실을 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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