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문 기자] 겨울은 철새의 계절이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 10~12일까지 사흘간 전국의 주요 철새 도래지 112곳을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 동시 총 조사(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93종 98만 4769마리가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황새는 31마리가 찾아왔다.

   
▲ 황새(가운데)는 매년 11월경 시베리아 등에서 혹한을 피해 따듯한 남쪽나라를 찾아 월동 후 다음 해 3월에 고향으로 돌아간다. 흔히 황새를 백로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으나 둘 다 순백의 몸통은 같으나 황새는 날개 끝 깃털과 부리는 검은색, 눈은 연한 노란색, 다리는 붉은색이다. 특히 눈매가 매섭고 경계심이 유별나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황새는 기구한 운명의 새이다. 황새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번식하던 텃새였으며 일부는 철새로 찾아와 겨울을 나기도 했다. 환경오염과 밀렵으로 1950년대 이후 황새는 급감하기 시작했다. 1971년 4월 1일 수컷이 밀렵꾼에 의해 숨을 거두면서 홀로 남은 암컷(음성 과부황새) 마저 1994년 9월 23일 농약중독으로 생을 마감한다.

이 사건으로 절종된 황새가 최근 문화재청과 한국교원대학교 황새복원연구센터가 합동으로 번식에 성공, 다시 텃새와 철새가 생존하는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황새는 한국의 천연기념물(제199호)로 환경부가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새이다. 시베리아 동남부,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고 한반도와 중국 동남부에서 겨울을 나는데 간혹 일부는 일본까지 날아간다.

전 세계적으로도 3000여 개체만 남아 '멸종 위기에 처한 국제보호조'로 특별 보호하고 있으나, 학계는 수 년 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겨울철새 중 진객 중에 진객 황새를 경기도 화성에서 만났다.

   
▲ 황새는 겨울 철새 중 진객 중에 진객이다. 한국의 천연기념물(제199호)로 ‘멸종 위기에 처한 국제보호조’로 보호하는 새이다. 해마다 천수만, 순천만, 우포 늪, 해남에서 월동하나 불규칙적이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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