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런던 현지서 화상 회의 주관…대응 방안 논의
윤 대통령 "핵 미사일 위협, 안전보장 위해 필요한 방어적 조치"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리 군이 북한의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포착한 것과 관련해, 런던 현지에서 긴급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주관하고 나섰다.

국가안보실은 윤 대통령의 주관 하에 합참의장의 상황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나섰다.

이날 열린 긴급 NSC 상임위원회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김태효 NSC 사무처장이 영국 순방지에서 화상으로 참석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은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참석했다.

   
▲ 2023년 7월 12일 우리 군이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착한 것과 관련해, 당시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은 화상으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합동참모본부의 상황 보고를 받은 후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NSC 상임위원들은 이날 "북한의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강력 규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긴급 NSC 상임위에서 "북한의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에 대한 감시정찰 능력 강화와 ICBM 성능 향상에 그 목적이 있다"며 "이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실행에 옮기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날 NSC 상임위에서 논의한 대로 적법 절차에 따른 대응조치를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이번 대응조치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은 물론이고 국가안전보장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방어적 조치라는 점을 국민과 국제사회에 정확하게 설명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긴밀한 한미일 공조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