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관계자들, 노량진1구역서 활동하기 시작
GS건설·삼성물산 빠진 상황에서 재입찰 들어올 지 주목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올해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 중 하나인 서울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노량진1구역)의 시공사가 정해지지 않았다. GS건설, 삼성물산 등 입찰 가능성이 높은 건설사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발을 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무주공산이 된 노량진1구역에 대해 관심을 보여 내년 초에 있을 재입찰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 노량진1구역 내 골목길./사진=서동영 기자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1구역에서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들이 목격됐다. 노량진1구역 조합 관계자도 "이달부터 포스코이앤씨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이앤씨가 노량진1구역 수주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4월 노량진3구역을 수주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노량진3구역 시공사로서 이웃인 1구역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입장이다. 

노량진1구역은 노량진 8개 재개발 구역 중 가장 넓고 가구수도 가장 많지만 유일하게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총면적 13만2132㎡에 지하 4층~지상33층 28개 동 총 2992가구를 건설한다. 총공사비는 약 1조 원가량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마감됐지만 참여한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지난 9월 조합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와는 정반대의 분위기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금호건설 등 7개 건설사 관계자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 중에서 GS건설과 삼성물산이 노량진1구역에 대해 오래전부터 공을 들였지만 조합과의 갈등, 낮은 공사비 등 이런저런 이유로 두 회사 역시 입찰을 하지 않았다. 

특히 노량진1구역의 공사비는 3.3㎡당 730만 원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 공사비가 800만 원 후반은 물론 900만 원까지 오른 점을 감안하면 700만 원대 공사비로는 건설사의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조합은 2차 입찰에서도 공사비를 올릴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GS건설과 삼성물산으로서도 공사비 인상 등 현재 상황에 변화가 있지 않는 한 들어오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예상이다. 

이런 가운데 노량진1구역에 나타난 포스코이앤씨가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량진1구역 관계자는 "2차 입찰은 다음달 재공고를 거쳐 내년 2월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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