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김기현·인요한 등 참석...김기현 "뿌리 올바르게 계승"
인요한 "김영삼,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 큰 공 세운 분"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지도부는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추모식에 참석해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하는 민주화가 김영삼 정신"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날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8주기 추모식 참석 후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 안철수·송석준·구자근 의원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진복 정무수석이 원외에서는 김무성·나경원 전 의원 등도 자리했다. 

김기현 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은 신군부 시대 끊임없는 탄압과 핍박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소신으로 목숨을 건 싸움을 계속했다"라며 "자유와 민주를 위해 온몸을 내던져 가며 불의에 항거한 김 전 대통령의 결기와 의지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금자탑 같은 교훈이 됐다"라고 말했다. 

   
▲ 22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렁 서거 8주기 추모식.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부터)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안철수 의원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3.11.22./사진=연합뉴스


김 대표는 또 "김 전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으로 오랜 권위주의의 잔재를 청산했다"라며 "하나회 청산, 금융실명제·부동산 실명제 도입 등도 하나하나가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사안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이 온다고 외치던 그 결기와 오직 한 길의 애국 애민 충정으로 국가와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이라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돌파해 나가고자 했던 김 전 대통령의 신념은 책임 있는 지도자의 표상이 돼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눈앞의 이익만 탐하며 포퓰리즘의 포로가 돼 버린 정치 문화에서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반추해 보며 성찰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민주화 참칭 세력이 득세하는 오늘날 진정한 민주화의 지도자인 김 전 대통령이 더욱 그리워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갈등이 아닌 통합의 민주화,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하는 민주화가 바로 김영삼 정신이라고 믿는다"며 "국민의힘은 그 뿌리를 올바르게 승계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추모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에 큰 공을 세운 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인 위원장은 "금융실명제를 다 기억하는데, 군인이 다시 정치에 개입 못하게 막은 분이고 유혈 없이 평화스러운 정권 교체가 올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주신 분"이라며 "너무나 고마운 분"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재단' 이사장은 이날 유가족 인사를 통해 "올해는 문민정부가 출범한 지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한 해"라며 "문민정부는 수많은 개혁을 과감히 단행해 오늘날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 앞에는 또다시 힘들고, 어려운 개혁 과제들이 놓아져 있다"라며 "아버님의 유훈인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갈가리 찢어진 망국적인 국민 분열부터 반드시 극복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홍 원내대표는 "치열했던 김 전 대통령의 삶과 정신을 잊지 않겠다"라며 "국민만 바라보며 국민이 바라는 길을 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며 경제와 민생을 돌보는데 혼심을 힘을 다하겠다"라며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더 큰 힘으로 대한민국을 만들어 모으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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