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검찰이 25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주요 원인이 미호강 임시제방 부실일 수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현장 감식 결과를 확보했다.

   
▲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미호천교 다리 밑 임시제방./사진=서동영 기자


청주지검은 지난 8일 국과수로부터 지하차도와 미호강 임시제방에 대한 감식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7월 20일 국과수 등은 관계 기관이 합동 감식을 시작한 이후 111일 만이다.

그동안 3차원(3D) 스캐너 등을 투입해 정밀 감식이 진행됐다. 국과수는 지하차도가 설계대로 시공됐다는 점 등으로 미뤄 임시제방이 이번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아직 감식 결과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참사와 연관된 관리 주체가 많아 어느 쪽에 책임이 큰지 과실 여부를 더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7월 15일 오전 8시 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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