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위성발사 직후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 방문
"자체 기술력으로 보유"…12월 1일부터 정식 정찰임무 착수 보고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1일 한밤중 3차 위성발사를 단행한 것과 관련해 22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 방문 소식을 전하며, 12월 1일부터 정찰임무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김 위원장이 궤도에 진입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의 작동 상태와 세밀한 조종진행 정형, 지상 구령에 따른 특정지역에 대한 항공우주촬영 진행 정형을 료해(지도)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항공우주기술총국은 김 위원장에게 정찰위성이 7~10일간 세밀조종 공정을 마친 후 12월 1일부터 정식 정찰임무에 착수하게 된다고 보고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오전 9시 21분에 수신한 태평양지역 괌 상공에서 앤더슨공군기지와 아프라항 등 미군의 주요 군사기지 구역을 촬영한 항공우주사진들을 봤다.

김 위원장은 "우리국가가 자체의 힘과 기술력으로 항공우주정찰능력을 키우고 끝끝내 보유한 것은 공화국 무력의 발전에 있어서나, 새로운 지역군사정세 국면에 대비하는데 있어서 커다란 사변"이라고 말했다.

   
▲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를 탑재한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이 21일 밤 발사되는 장면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고 있다. 2023.11.22./사진=뉴스1

이어 "공화국 무력이 이제 만리를 굽어보는 눈과 만리를 때리는 강력한 주먹을 다 틀어쥐었다"면서 "더 많은 정찰위성들을 운용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핵항공모함 ‘칼빈슨’호와 핵추진잠수함 ‘싼타페’호가 남한에 입항한 것을 언급하며, "남조선지역을 저들의 침략무력의 전방기지로, 핵병기창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정찰위성들을 더 많이 발사해 궤도에 배치해서 적의 실시간 정보를 풍부히 제공하고, 대응태세를 더욱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남한 및 태평양 주변지역에 대한 항공우주정찰능력 조성계획을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에 제출하려는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의 제의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에서 2024년도 정찰위성 발사계획을 심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김 위원장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 방문에 김정식 당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동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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