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불거진 롯데가(家)의 경영권 분쟁 등으로 물의를 빚은것에 대해 오늘 대국민 사과를 했다.

신동빈 회장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먼저 국민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말하며 허리를 숙였다.

   
▲ 신동빈 롯데회장이 지난 3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머리숙여 사과했다. 사진=홍정수 기자

이날 신동빈 회장 "롯데그룹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항상 함께해주시고 사랑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에 대해 여러분께서 느끼신 실망과 우려는 모두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국민, 정부, 주주, 임직원 등이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나갈 것"을 힘줘 말했다.

신 회장은 오늘 이후로,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하고, 현재 남아있는 순환출자의 80%이상을 연말까지 해소할 것을 약속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 할 것을 밝혔다.

신 회장은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그룹 내에 지배구조 개선 TFT를 출범시켜 신뢰를 회복하고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강화와 더불어 청년 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 정책을 꾸준히 시행하고, 사회공헌과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도 확대해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