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효성 등 대기업 광복절 특별행사·캠페인 눈길
불꽃축제·태극기 이벤트 물결…"경제활성화 염원"

[미디어펜=김세헌기자] 주요 대기업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색 있는 캠페인과 기념행사에 나섰다. 광복의 의미를 일반에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어려운 국내 경제를 살리자는 차원에서 다양한 활동 펼쳐 주목된다.

11일 경제계에 따르면, 한화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전국 4대 도시에서 불꽃축제를 진행한다. 국내 경제활성화에 대한 염원을 담은 불꽃축제를 통해 메르스로 지친 국내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상징적인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에서다.

한화는 이를 위해 오는 14~15일 양일간 부산(롯데그룹 주관), 대구(삼성), 광주(현대차), 서울(LG·CJ)에서 열리는 ‘광복 70년 신바람 페스티벌’ 행사에서 불꽃축제를 연다. 14일은 부산(북항재개발구역), 대구(수성못)에서, 15일은 광주(풍암호수공원), 서울(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불꽃쇼를 진행해 총 30만여발의 다채로운 불꽃을 선보인다.

   
▲ 한화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전국 4대 도시에서 불꽃축제를 진행한다. / 한화그룹 제공

이번 불꽃축제는 최대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는 활력을 잃은 지역 상권에 생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 관계자는 “2000년부터 매년 10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개최해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해오고 있지만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이번에 선보이는 불꽃쇼의 의미는 남다르다”며 “경기침체, 청년실업 문제 등으로 침체된 사회분위기에서 탈피하고 국민과 함께 광복70주년의 기쁨을 나누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화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장교동 사옥과 주요 계열사 빌딩 외벽에 대형 태극기를 설치해 광복절 축하와 미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효성은 기업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잃어버린 태극기 조각을 찾아라’ SNS 이벤트를 벌인다.

참가를 원하는 네티즌은 효성이 운영 중인 기업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방문해 태극기의 빈 자리에 들어갈 퍼즐조각을 맞춰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응모하면 된다. 이벤트에 사용된 태극기는 광복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글귀와 서명이 적힌 ‘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모두가 쉽게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를 통해 광복절의 의미를 기리고 우리의 국기인 태극기를 매개로 대한민국 독립을 기념하고자 마련됐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살리고 내수경기 활성화를 돕고자 총 70명에게 전국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한다”고 밝혔다.

효성은 또한 지난 5일부터 마포 본사 건물 외벽에 ‘광복 70년의 위대한 여정, 효성이 새로운 70년을 열어갑니다’라는 문구를 담은 대형 태극기 걸개그림을 내걸어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대내외로 전하고 있다.

   
▲ 효성은 기업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잃어버린 태극기 조각을 찾아라’ SNS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 효성그룹 제공

에쓰오일(S-OIL)은 서울 마포 사옥에 광복 70주년을 축하하는 대형 태극기를 내걸어 시민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태극기는 건물 10층 높이에 달하는 세로 33m, 가로 18m의 크기로 ‘날아라 대한민국, 달려라 대한민국!’ 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 태극기는 광복절 당일까지 걸릴 예정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가적인 축하 분위기에 동참하고 경기 침체 등으로 위축된 국민적 사기를 진작하는 동시에 미래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사옥 외벽에 태극기 그림을 그렸다”면서 “회사는 정부의 14일 임시 공휴일 지정에 동참해 이날 휴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KT도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인다. KT는 오는 14일 ‘기가 LTE Street 선포식’을 부산시 광복로 중앙광장에서 진행한다. ‘4G에서 해방, 5G로 광복’을 주제로 LTE와 기가 LTE의 속도비교체험 이벤트와 노사 합동의 ‘광복로 클린 스트리트’ 등 사회공헌 활동도 관심을 모은다.

KT 관계자는 “광복로 중앙광장은 부산의 중심상권으로 ‘광복 패션거리’로 불리는데, 회사는 이 거리에 기가 LTE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KT는 광복을 주제로 한 히트 뮤지컬 ‘아리랑’ 공연도 준비했다. 올레 멤버십 고객 1000명을 15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공연에 초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