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12월 평년기온과 낮을 확률 20%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 40% 제시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올겨울은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포근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기상청 3개월 전망을 보면 올해 12월 평균기온이 평년기온(평균값 1.1도)과 낮을 확률은 20%,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은 각각 40%로 제시됐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내년 1월과 2월도 기온이 평년기온(영하 0.9도와 영상 1.2도)보다 낮을 확률이 20%로 같았다. 1월의 경우 기온이 평년기온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높을 확률(30%)보다 높았지만 2월은 12월과 마찬가지로 두 확률이 같았다.

기상청 기후예측모델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 등의 11개 기상청 예측모델도 올겨울 우리나라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을 확률이 크다고 예측했다.

우선 5월 시작한 엘니뇨가 '포근한 겨울'을 전망케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서태평양 대류 활동이 예년보다 줄어들고 이 지역 강수량이 줄고 바다에서 대기로 잠열도 덜 방출된다. 

또 필리핀해 쪽 대기 하층에는 고기압성 순환, 상층엔 저기압성 순환이 형성, 일본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을 발달시킨다. 

북반구에서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불게돼 일본 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하고 우리나라로는 비교적 따뜻한 남풍이 불게 된다. 

이와 함께 서인도양 해수면 온도는 높고, 동인도양 해수면 온도는 낮은 상황도 포근한 겨울을 전망케 하는 요인이다. 일본 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이외 요인은 '북대서양 쌍극자 패턴' 발현이다.

북대서양 북쪽은 해수면 온도가 낮고 남쪽이 높을 경우 유럽에 고기압, 시베리아에 저기압, 동아시아 쪽엔 고기압이 형성된다.

우리나라가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 맑은 날이 이어지며 햇볕이 많이 내리쬐기 때문에 기온이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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