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의원총회..."본회의, 예산안 처리 위한 임시 일정...민주 협상 왜곡"
"탄핵안·쌍특검 어떤 협의도 불응...민주 본회의서 예산 처리 약속해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과 검사 탄핵안을 오는 31일과 1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할 뜻을 내비친 데 대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협상한 내용을 왜곡해 의회폭주를 감행하려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도 맞지 않는 막장정치"라고 강력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예산안 처리를 위해 잡아 놓은 일정을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탄핵 처리를 하겠다고 정쟁과 당리당략에 악용하겠다는 의도를 표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11월 30일과 12월 1일 본회의는 예산안 처리를 위해 잠정적으로 날짜를 지정한 것"이라며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12월2일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의지를 담아 임시 일정을 잡아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가 11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오늘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탄핵안을 30일에 보고하고 다음 달 1일에 처리하는 것에 대해 국회의장께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라며 "저는 사실이 아니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이라면 국회의장은 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특검) 및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협의에 불응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반헌법적 정치공세에 불과한 방송통신위원장 및 검사 탄핵, 쌍특검에 대해 어떤 협의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건 처리에 대한 민주당의 분명한 대국민 약속이 있어야만 본회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단호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예정된 본회의가 열리지 않아 여러 법안이 지연돼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라며 "국민들께 약속드린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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