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전용 20~40㎡대 초소형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11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용 59㎡ 미만으로 공급되는 초소형 아파트가 인기다.

   
▲ 올 하반기 신규 분양을 앞둔 단지들 중 초소형 평형을 공급하는 주요 단지들이 있다./표=포애드원

전용 20~40㎡대 아파트가 인기인 이유는 저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임대목적으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고 부동산 시장 호황을 맞아 시세차익 역시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분양된 GS건설의 ‘청담 자이’는 전용 49㎡ 19층이 9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9월 해당 아파트의 같은 주택형이 8억3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1년도 안 돼 분양가가 14.45%p(1억2000만원) 오른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매 거래량 역시 증가하고 있다. 온나라부동산포털 조사결과 지난 6월 기준 전국의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1412건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은 같은 기간 1만4703건이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81%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초소형 아파트는 높은 경쟁률에 마감되고 있다. 지난 4월 대우건설의 ‘아현역 푸르지오’는 전용 34㎡에서 1순위 25.5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지난달 GS건설이 분양한 ‘왕십리 자이’ 역시 전용 51㎡ 1순위에서 14.6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거 소형의무비율 때문에 끼워 넣기 식으로 공급했던 초소형 아파트가 저금리 상황과 아파트 값 상승으로 인기 상품이 됐다”며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소형의무비율 폐지로 희소성까지 높아져 꾸준한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규 분양을 앞둔 단지들 중 초소형 평형을 공급하는 주요 단지들이 있다.

현대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대농·신안주택을 재건축하는 ‘힐스테이트 청계’는 주택형 중에서 전용 48㎡ 10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번 달 중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같은 달 세종 3-1생활권 L3블록에 공급되는 우남건설의 ‘세종 우남퍼스트빌’은 366가구 중 224가구가 전용 50·56㎡인 초소형 아파트로 분양된다.

청광종합건설이 충남 당진 송산면에 8월 분양하는 ‘당진송산 청광플러스원’은 219가구가 전용 49㎡ 초소형으로 제공된다.

삼성물산·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송파 헬리오시티’는 올 9월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되며 일반분양 1619가구 중 초소형 주택형을 포함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용인 처인구 남사 도시개발사업구역에 올 10월 들어서는 단지로, 전용 44㎡ 686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