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전력에너지부와 LNG 인수기지 프로젝트 MOU
450㎿ 규모 발전소 등 추가 에너지 인프라 사업도 논의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나이지리아에서 해외수주를 이끌던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이번엔 이집트로 이동, 예멘 에너지 인프라사업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 대우건설이 예멘 전력에너지부와 에너지 인프라 사업 관련 협업 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세번째가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정원주 회장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압둘하킴 파드헬 모함메드 예멘 전력에너지부 제1차관 등 주요 관계자를 만나 LNG 인수기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는 리틀 아덴 지역 발전소 가스 공급을 위한 LNG 인수기지 및 연결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과 예멘 전력에너지부는 추후 450㎿ 규모 복합화력 발전소 신설 등 추가 에너지 인프라 사업도 협업하기로 논의했다. 

예멘은 고유가로 인한 디젤 기반 발전소의 전력 생산 단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고자 LNG 터미널 및 가스 기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다양한 형태의 LNG 플랜트 및 발전소 건설기술을 보유해 향후 해당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앞으로 예멘 에너지전력부와 실무진 협의 및 현장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MOU 체결식에 참석한 정원주 회장은 예멘 전력부에 "대우건설은 LNG인수기지, 수출기지, LNG저장탱크 건설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실적을 가지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도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향후 예멘 전력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말대로 대우건설은 알제리, 파푸아뉴기니, 사할린, 인도네시아에서 LNG 플랜트 건설실적을 가지고 있다.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전체 사업비 5조 원 규모 LNG 수출기지 건설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글로벌 사업자들과 상호 신뢰관계가 두텁다. 2009년에도 예멘에서 LNG 저장시설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완공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에 대해 "현재 예멘에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번 MOU 체결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며 "향후 불안요인이 해소되었을 때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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