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올해 7월부터 스웨덴 발렌베리가와 공동 경영
IT사업 전문가 홍원표 대표 취임하며 성공적 출발 알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우리는 인공지능을 더 신뢰하게 만들고, 메타버스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고, 스마트로봇 생활을 더 든든하게 만들지. 아무리 새로운 기술도 설레는 내일도 보안 없이는 완전할 수 없으니까. 보안을 넘어 내일의 안녕까지 우리가 지켜줄게.”

스웨덴 발렌베리가문 소속 투자자인 EQT파트너스와의 공동 경영을 시작한 SK쉴더스가 광고를 통해 보여준 비전이다. 지난 2021년 SK인포섹과 ADT캡스가 합병에 탄생한 SK쉴더스는 에스원, KT텔레캅과 함께 국내 보안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 SK쉴더스 ‘모바일가드’ 이미지 /사진=SK쉴더스 제공


24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지난 7월 EQT파트너스에 SK 쉴더스 지분 일부를 8600억 원에 매각하는 절차를 마쳤다. 이로써 SK쉴더스의 최종 지분구조는 EQT 파트너스 68.0%, SK스퀘어 32.0%로 변경됐다. 

SK쉴더스의 최대주주에 오르며 한국 시장에 등장한 EQT파트너스는 글로벌 TOP 3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 세계 200여 개 포트폴리오 기업을 보유·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사이버 보안’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SK쉴더스를 한국에서의 첫 빅딜로 낙점했다.

이는 보안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예견한 SK스퀘어의 큰 그림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거래였다. 앞서 SK스퀘어는 2014년과 2018년 각각 물리보안기업 NSOK와 ADT 캡스를 인수했고, 양사를 합병한 ADT 캡스를 SK ICT 관계사로 편입했다. 

이후 2018년부터 ADT 캡스의 기존 서비스에 SK스퀘어 관계사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전방위 적용해 스마트홈 보안, 무인매장, 무인주차 등 다양한 신규 보안 영역에서 사업·기술 성과를 거뒀다.

   
▲ 홍원표 SK쉴더스 대표 /사진=SK쉴더스 제공


지난 2021년에는 ADT 캡스와 국내 사이버보안 1위 기업인 SK인포섹을 합병해 사명을 SK쉴더스로 변경했다. 

‘쉴더스’라는 사명은 방패막, 보호하다 등의 뜻을 가진 영단어 ‘Shield’와 우리를 뜻하는 대격 인칭대명사 ‘us’가 합쳐진 것으로 우리 모두를 보호하는 회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SK쉴더스 출범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사이버보안(인포섹) △융합보안(AI 기반 융합보안 플랫폼 SUMiTS) △물리보안(ADT 캡스) △안전 및 케어(무인매장·무인주차, 스마트홈 세이프티, 방역, 시니어케어) 등 4대 사업체계를 구축했다.

SK쉴더스의 기업가치는 2018년 ADT 캡스 인수 이후 5년 만에 3조 원대에서 5조 원(지분가치, 부채 포함 기준)대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SK쉴더스의 매출 역시 EBITDA는 각각 1조7928억 원, 4152억 원으로 2018년 인수 시점 대비 약 2배 늘었다.

이후 발렌베리가와 함께하고 있는 SK쉴더스는 홍원표 대표를 낙점하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삼성 출신 홍대표는 삼성SDS 사장을 역임하며 인텔리전트 팩토리·클라우드·인공지능(AI)·분석 등 4대 IT사업 전략을 필두로 최대 실적 달성을 이끈 바 있다.

당시 SK쉴더스는 홍 대표의 취임을 알리며 “(홍 대표가) 풍부한 전문 경험과 글로벌 역량을 기반으로 보안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 확대로 성공적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