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부산은 이미 여러분과 함께 할 준비가 됐다, Busan is ready"라며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꽃 피워온 대한민국은 이제 자유와 연대의 국정기조 아래 국제사회에 책임 있게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리셉션에는 각국 BIE 대표단, 파리 상주 외교관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리셉션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책임국가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자 한다"며 "우리 모두가 함께 도전에 맞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평화를 함께 지켜내면서 약자를 보듬고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를 통해 이러한 인류의 연대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 2023.6.21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19세기 중반 세계박람회가 시작된 이후 프랑스는 지금까지 모두 9차례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산업과 문화의 진보를 선도해왔다"며 "1878년 파리 박람회에서는 에디슨의 축음기와 전구가 첫 선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1889년 또 파리 박람회에서 등장한 에펠탑은 프랑스의 상징이자, 인류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한국은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고자 한다"며 "부산은 1950년 11월 프랑스군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와서 상륙했던 바로 그 항구가 있던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6·25 전쟁 당시 공산군의 침략으로부터 나라의 주권을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였다"며 "피난민으로 넘쳐나던 부산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원자재 수입과 상품 수출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과 번영을 이끄는 어머니의 탯줄과도 같은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인 국제항구 도시 부산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그동안 대한민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 간 격차를 줄이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번영의 토대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것이 부산 엑스포의 정신이자 비전"이라며 "부산 세계박람회를 가장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엑스포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가 미래 세대를 위한 화합과 연대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