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하고 kt 위즈를 떠나게 된 김재윤이 kt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다 울컥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kt 구단은 24일 공식 유튜브 채널 'kt위즈 TV'를 통해 김재윤의 작별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김재윤은 지난 22일 삼성과 4년 총액 최대 58억원(계약금 20억, 연봉 합계 28억, 인센티브 10억)에 계약을 했다. 이에 영상을 통해 kt를 떠나게 된 소회를 밝히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김재윤은 친하게 지냈던 동료 선수들 연락을 받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던 일, 이강철 감독으로부터 받은 격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처음 마운드에 올랐을 때와 kt가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했을 때) 등 소회를 전했다.

   
▲ 김재윤이 kt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다 울컥해 눈물을 내비쳤다. /사진=kt위즈 TV 캡처


끝으로 kt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해달라고 하자 김재윤은 먹먹한 표정으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끝내 눈시울이 붉어지고 말았다. 

눈물을 내비치며 고개까지 숙였던 김재윤은 마음을 진정시킨 뒤 "부족한 저를 많이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더 잘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kt를 떠나게 돼 죄송할 따름"이라면서 "이제 kt 김재윤이 아니지만, 야구선수 김재윤으로 계속 응원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뭉클한 작별 인사를 남겼다.

2015년 kt의 특별지명을 받아 입단한 김재윤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했음에도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아 마운드의 뒷문을 든든히 지켜왔다. 9년동안 481경기 등판해 통산 44승 33패 169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는 59경기서 5승 5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의 활약을 펼치며 kt의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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