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도 1만~2만 원 크리스마스 케이크 출시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이 해마다 올라 20만 원 이상을 웃도는 가운데, 관련 업계가 올해는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이나 양)’를 갖춘 제품들을 선보이고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섰다. 연중 내내 이어진 정부의 먹거리 가격 인하 압박이 영향일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시그니엘 부산 크리스마스 케이크 7종/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25일 제과제빵 업계와 특급호텔은 1만~2만 원대부터 10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였다.  

SPC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크라상’이 올해 선보인 크리스마스 케이크 13종 가운데 최고가 제품은 5만9000원이다. 

다만 다음 달 19일까지 사전예약을 하면 20%할인에 5% 추가 적립으로 25%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전예약 행사 대상 13종 가운데 11종을 3만 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4만9000원짜리 레드 마스 베리 벨벳 케이크의 경우 3만92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올해 가장 저렴한 제품은 ‘루돌프와 함께 부쉬 드 노엘’로 사전예약 혜택 적용 시 3만5200원이다.  

파리바게뜨도 크리스마스 케이크 신제품 대상으로 오는 12월 19일까지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한다. ‘윈터베리 타르트(3만9000원)’ ‘홀리데이 오너먼트’ 등 대표 제품을 정가 3만 원대에 구성해 할인 혜택을 적용 하면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X-MAS 생크림 2호’의 경우 사전 예약 시 2만 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1만~2만 원 대 케이크를 선보였다. 크기는 작지만 고급 재료와 특별한 디자인을 적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연말 분위기를 내고 싶은 소비자를 겨냥했다. 

시그니엘 서울의 페이스트리 살롱(Pastry Salon)에서는  체리 가나슈, 베일리 가나슈 등으로 만든 2만 원 대 ‘미니 케이크’를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박스’(21만 원), ‘화이트 몽블랑’(9만5000원) 등 기존 프리미엄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시그니엘 부산에서도 1만~2만 원대 ‘핑거큐〮브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내놓았다.  

시그니엘 서울, 부산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딸기, 초콜릿, 크림 등 최고급 재료를 사용해 설원, 크리스마스 트리, 오너먼트, 모자 등 크리스마스를 표현한다. 일부 모델은 매년 조기 품절될 정도로 인기다. 

편의점 업계는 1만 원 이하 ‘가성비 케이크’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매일유업의 디저트 전문 회사 엠즈베이커스와 협업해 홈파티용 6900원 제품을 출시했다. 

박진희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선임MD는 “최근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관련 상품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치솟는 상황이며,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디저트류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1만 원 이하의 착한 가격으로 홈파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특별한 상품을 선보이는 만큼 이번 시즌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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