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국내 가구의 교육비 지출이 11분기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의 ‘2023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0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교육비 지출은 25만6000원으로, 전체 소비지출 중 9.1%를 차지했다.

   
▲ ‘2023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표=통계청 제공


교육비 항목은 지난해 23만9000원에서 1년 새 7.0% 증가했다.

교육 지출은 2021년 1분기를 시작으로 11분기 연속 증가했다. 해당 기간 증가세를 꾸준히 이어온 지출 항목은 교육이 유일했다.

분기별 증가율을 봐도 교육비(11.5%)는 전체 소비지출의 평균 증가율 5.2%를 크게 웃돌았다.

물가 영향을 배제한 실질 소비지출로도 교육 지출은 11분기 연속 꾸준히 늘었다. 지난 2분기 실질 소비지출 0.5%, 처분 가능 소득 5.9%로 각각 감소한 상황에서도 교육 지출은 0.4% 늘었다. 전체적인 소비를 줄이는 가운데 교육비는 늘었다는 의미다.

교육 지출 항목을 보면 특히 ‘학원 및 교습 교육’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공교육으로 분류되는 정규교육 항목은 분기별 증감을 반복했으나, 사교육 지출은 11분기 내내 감소 없이 꾸준히 늘었다.

교육 지출은 저소득 가구보다 고소득 가구에서 크게 늘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교육 지출은 67만4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9.4% 증가했다. 반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교육 지출은 2만8000원으로 작년보다 13.9% 감소했다.

전체 지출에서 교육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5분위 가구는 13.7%, 1분위 가구는 2.2%로 격차를 보였다. 다만 통상적으로 1분위에는 자녀가 없는 1인 가구 비중이 높아 교육비가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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