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스버그 맥주 전량 폐기, 보관비용 등 인한 추가 손실 방지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골든블루가 지난 3월 칼스버그 그룹과의 분쟁 발생으로 유통이 중단된 후 남은 칼스버그 제품의 재고를 전량 폐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폐기 조치는 분쟁의 시발점이 된 칼스버그 제품의 유통 중단 후, 골든블루와 칼스버그 그룹 간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처분하지 못하고 남은 제품들의 보관비용 등 지출로 발생하는 추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결정했다. 

골든블루가 폐기한 칼스버그 제품은 폐기 비용 포함 약 4억9000만 원 상당이다.

   

   
▲ 골든블루가 지난 3월 칼스버그 그룹과 분쟁 발생으로 폐기한 칼스버그 맥주 제품 재고들/사진=골든블루 제공

 
골든블루는 2018년 칼스버그 그룹과 거래를 개시한 이래 신규 인력 채용 및 B&S(Beer and Spirits) 본부 신설 등 막대한 투자를 통해 칼스버그 브랜드를 10위권 내로 끌어올렸다. 최근 칼스버그 그룹 본사가 사전 협의되지 않은 거래중단을 통보했다며, ‘거래거절 내지 판매목표 강제 등의 불공정거래행위 혐의로 지난 7월 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공정위는 지난 9월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칼스버그 제품의 유통 중단 후 분쟁 상태가 해소되지 않고 있고, 이에 회사 보관비용의 지속적 지출 등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칼스버그 제품 재고를 전량 폐기했다”며 “이번 칼스버그 사태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갑질 사례가 근절되고 또한 유사 사례로 피해를 보는 다른 기업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며, 피해를 본 대한민국 기업으로서 그 재발 방지를 위해 가능한 조치를 모색하는 등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칼스버그 그룹과 골든블루 간 분쟁일지/표=골든블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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