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입주물량 2만2196가구…2014년 이후 가장 적어
서울·인천 공급 無…내년 서울 입주물량 63% 감소 전망
전셋값 19주째 상승 중…공급 부족에 오름세 이어갈 듯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이달 9년 만에 가장 적은 입주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이 감소하는 가운데 내년에도 입주물량 내림세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올해 12월 입주물량이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2만2196가구로 집계됐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7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2월 입주물량은 총 2만2196가구로 전월 3만2206가구 대비 31% 감소했다. 전년 동월 2만4028가구 대비 8% 적은 수치다. 12월 기준으로는 지난 2014년 1만6495가구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다.

입주물량 감소 원인은 서울과 인천에 공급이 없어 수도권 입주물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서울은 올해 5월 이후, 인천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입주물량이 없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에서 유일하게 7518가구가 입주한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전월 1만7287가구 대비 57%, 전년 동기 1만2710가구 대비 41% 감소했다.

지방은 이달 1만4678가구가 입주한다. 전월 기록한 1만4919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부산(3796가구), 충남(2492가구), 경남(2475가구), 대구(2279가구) 등에서 입주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30만640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32만1218가구보다 약 5% 적은 물량으로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권역별로는 수도권 입주물량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내년 수도권 입주물량은 14만737가구로 올해 대비 18%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에서 변동폭이 크다. 내년 서울에서는 1만1376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올해 3만470가구보다 63% 적은 물량이다.

최근 전셋값이 19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서울 등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입주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셋값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부족, 신축 희소성 등이 반영되며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에서는 입주물량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지방 입주물량은 16만5666가구로 올해 14만8921가구 대비 11% 늘어날 예정이다.

특히 대구의 경우 올해 3만3621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내년에도 2만3403가구 물량이 공급되는 등 입주물량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경북과 충남에서 각각 2만2960가구, 2만1504가구, 경남과 부산에서 각각 1만8765가구, 1만4236가구가 입주할 전망이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