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임찬규(LG 트윈스)와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일구상 최고 투수, 최고 타자로 선정됐다.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는 28일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앞서 일구회는 올해의 '일구대상'으로 JTBC 야구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선정한 바 있으며, 이날 9개 세부 종목 수상자를 확정해 공개했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고 투수상은 국내 선수 최다승을 올린 LG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4승으로 다승 3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 3.42, 승률 0.824(2위) 등 좋은 성적을 낸 임찬규는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마운드의 중심이 됐다.

   
▲ 일구상 최고 투수상 수상자 임찬규(왼쪽), 최고 타자장 수상자 노시환. /사진=각 구단


최고 타자상의 주인공은 한화의 신형 거포 노시환이 선정됐다. 노시환은 올 시즌 홈런왕(31개)과 타점왕(101개)을 차지하는 등 타격 전 부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또한 국가대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번타자 중책을 맡아 금메달 획득을 도왔고,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도 화끈한 타격으로 한국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신인상은 한화 투수 문동주 차지였다. 문동주는 올 시즌 23경기 등판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역시 국가대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 결승전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로 한국의 금메달에 주역이 됐고 APBC에도 출전했다. 문동주는 27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도 신인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특별공로상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선정됐다. 김하성은 빅리그 3년 차인 올 시즌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선수 최초이자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분)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의지노력상은 NC 다이노스 투수 류진욱에게 돌아갔다. 류진욱은 2015년 입단한 후 팔꿈치 수술을 두 차례나 받고도 재기에 성공, 22홀드를 올리며 NC 불펜의 든든한 한 축이 됐다.

프로지도자상은 LG 이호준 타격 코치, 아마지도자상은 성남 대원중학교 박건수 감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호준 코치는 LG 타선을 리그 최강으로 조련하며 LG 우승을 뒷받침했다. 29년째 유소년 지도자로 활동한 박건수 감독은 김하성, 장현식, 김호령, 이창진, 윤동희 등 많은 프로야구 선수들을 키워냈다.

프런트상은 LG 마케팅팀, 심판상은 김성철 심판위원이 받는다.

2023 일구대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