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올해 3분기 가동률 88.9%로 전년 대비 9.5%p ↑
일감 늘어나면서 인력 충원한 것이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져
꾸준한 인력 확보로 납기 지연 막을 계획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조선업계 빅3가 올 들어 조선소 가동률을 끌어올렸다. 일감이 늘어나면서 인력을 확충한 것이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조선업계는 꾸준한 인력 확보를 통해 적기에 납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조선 빅3(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조선 부문 평균 가동률은 88.9%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79.4%에 비해 9.5%포인트(p) 상승했다. 

   
▲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업체별로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의 가동률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HD현대중공업의 올해 3분기까지 조선 부문 가동률은 78.9%로 전년 동기 63.2% 대비 15.7%p 높아졌다. 한화오션은 올해 96.6%의 가동률을 기록해 전년 동기 92.8%보다 3.8%p 상승했다. 삼성중공업도 93%의 가동률로 지난해 91%보다 2%p 높아졌다. 

조선 빅3의 가동률이 상승한 주된 요인으로는 늘어난 일감에 있다. 조선 빅3는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데 수주잔고만 94조7962억 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도 굵직한 계약을 따내면서 일감은 더욱 늘어난 상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0월 카타르에너지와 17만4000㎥급 LNG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만 5조2511억 원으로 단일 계약 기준으로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3조9593억 원에 달한다. 한화오션도 이달 들어 8192억 원 규모의 미래 무탄소 선박으로 꼽히는 암모니아 운반선 5척의 계약을 따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올해 안으로 카타르 프로젝트에 따른 LNG 운반선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처럼 일감이 늘어나자 인력 충원을 통해 가동률을 끌어올린 것이다. 실제 조선 빅3의 인력도 모두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직원 수가 1만2715명이었는데 올해는 1만3004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은 8775명에서 9462명으로, 한화오션은 8629명에서 8779명으로 늘어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조선소는 도크가 꽉 차 있는 상황”이라며 “인력을 늘리면서 선주가 원라는 납기를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 빅3는 앞으로도 인력 충원을 통해 적기 납기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여전히 생산 현장에서는 인력 충원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납기가 지연되면 지체배상금을 지불하면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업계의 인력 부족 현상은 내년에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늘어난 일감으로 인해 올해보다 내년에 선박 건조 물량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조선업계는 임금 인상과 복지 개선 등을 통해 인력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또 외국인 근로자들도 투입해 납기 지연을 방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가 인력 충원에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생산 현장에서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납기 일정 맞추기도 쉽지 않다”며 “최대한 인력을 늘려 납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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