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붕괴·화재 등 8대 재난재해 유형별 취약성 정밀 진단
[미디어펜=김준희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8대 재난재해 유형별 취약성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쇠퇴지역 재난대응형 통합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 쇠퇴지역 재난재해 진단시스템 분석결과 예시./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LH)


8대 재난재해란 지진, 붕괴, 화재, 폭발, 폭염, 강풍, 폭우, 폭설 등을 말한다.

이 플랫폼은 국토교통부 및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국책연구과제인 ‘쇠퇴지역의 도시공간 위험성 분석 및 도시회복력 향상 기술개발’을 통해 구축된 것이다. 

기후변화로 자연재해 발생 빈도 및 강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재난재해 대응이 필요하고 특히 낮은 도시회복력으로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 쇠퇴지역의 도시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 및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일환이다. 도시회복력은 지속가능성 달성을 위해 도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대응능력을 의미한다.

쇠퇴지역 재난대응형 통합플랫폼은 재난재해 취약성을 분석하는 재난재해 진단시스템, 취약한 재난재해 유형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계획수립 지원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재난재해 진단시스템은 전 국토를 대상으로 재난재해 위험정도를 1~5등급으로 도출해 전국, 시·군·구, 읍·면·동 단위로 상대 비교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진단시스템은 기존 집계 단위보다 작은 격자 단위(100m)로 구축돼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전 국토의 위험도에 대한 상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할 수 있어 분석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계획수립 지원시스템은 재해 발생 위험성이 높은(1~2등급) 지역에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LH는 쇠퇴지역 재난대응형 통합플랫폼이 재난 대응에 취약한 지역들이 대응·복구 중심 관리체계에서 나아가 선제적으로 재난재해를 예측하고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H는 오는 12월 지역 및 도시 방재 능력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지자체에도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9일에는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 건설현장 디지털기록 얼라이언스와 ‘국토공간 및 건설현장의 재난재해 저감 방안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민간 분야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김홍배 LH 토지주택연구원장은 “이번 연구 성과가 도시 내 쇠퇴지역에서 전 국토로, 공공에서 민간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으로도 지역별·도시별 재난재해 대응을 위한 성공적인 협업모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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