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토종 에이스 안우진(24)이 2년간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갖게 됐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는김에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로 했다.

키움 구단은 28일 "투수 안우진이 12월 18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병무청의 선 복무 제도에 따라 복무를 먼저 시작하고, 향후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소집해제일은 2025년 9월 17일이다.

   
▲ 안우진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데 이어 병역 의무를 이행하게 돼 2년 가까운 공백기를 갖는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2018년 1차지명을 받고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안우진은 강속구와 유연한 피칭으로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부터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2022시즌 15승(8패)이나 올리며 196이닝 투구,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2.11의 빼어난 피칭을 했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해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입지를 확보했다.

올 시즌에도 안우진은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로 에이스다운 피칭을 해오다 지난 9월초 팔꿈치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검진 결과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손상이 발견됐다. 이에 시즌을 조기 마감했으며 9월 21일 미국에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의 경우 재활을 거쳐 복귀하기까지 최소 1년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병역 미필인 안우진은 재활을 하면서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해 병역 의무도 이행하기로 했다.

안우진은 2025년 시즌 막판 복귀가 가능하지만 사실상 2026시즌은 돼야 정상적으로 자기 자리로 돌아올 전망이다. 

입대를 앞둔 안우진은 구단을 통해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군 복무를 건강히 마치고 돌아오겠다"면서 "팬들께서 기억해주시는 좋은 모습을 전역 후에도 계속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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