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키움증권이 28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 키움증권(사진)이 28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사진=김상문 기자


이사회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황현순 사장의 사임을 결정했고, 뒤이어 이사회 산하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엄 부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미등기 임원인 엄 부사장이 차기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될 경우 사내이사 선임을 위해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야 한다. 임시주주총회는 내년 1월 초로 예정돼 있다.

엄 부사장은 1993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이후 자기자본투자(PI)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키움증권에는 2007년 PI 팀장으로 입사했다.

한편 이달 초 황현순 사장은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키움증권이 이번 사태로 떠안아야 할 손실은 4333억원으로,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4248억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회사 측은 영풍제지 손실액을 4분기 실적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현재로써는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는 게 업계 전반의 시각이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