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사업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전남 보성군∼목포시 임성리 철도건설이 추경예산 100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영호남을 연결하는 남해안 철도망 미 연결구간인 보성∼임성리 82.5㎞ 공사가 오는 2020년 완공 목표로 지난 2002년 시작됐지만 예산이 부족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 보성-임성리 철도건설사업 계획도/자료사진=국토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전체 7개 공구 가운데 2공구과 7공구 턴키공사를 2003년 12월 착공했다가 예산부족으로 2007년 4월 공사를 일시 중지했고, 복선공사를 단선으로 변경해 올해 2월 재착공했다.

전체 사업비 1조3886억원 가운데 2014년까지 들어간 예산은 742억원이다.

올해 사업을 재개하면서 배정된 예산은 52억원에 불과했으나 추경예산 10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숨통이 트이게 됐다. 시설공단은 올해 10월 나머지 5개 공구를 착공해 전 구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 송산~홍성 간 서해안 복선절도
남해안 철도망이 완성되면 목포에서 부산까지 열차로 2시간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현재 승용차로는 3시간40분이 걸린다.

아울러 충남 홍성에서 경기도 송산을 철도로 연결하는 서해선(90㎞) 복선전철 사업도 추경예산 400억원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3조8280억원을 투입, 지난 5월22일 첫 삽을 떴다.

서해선 복선전철에는 새마을호보다 속도가 1.6배 정도 빠른 시속 250km급 고속 전철(EMU-250)이 운행돼 서울까지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서해선에는 올해 본예산 400억원과 추경예산 400억원 등 총 80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