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현지시각 28일 프랑스 파리 세계박람회기구 BIE 총회에서 열린 2030 엑스포 개최지 투표에서 사우디 리야드가 최종 선정된 가운데 경제계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이번 유치 활동이 한국 경제의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9일 "전 국가적 노력과 염원에도 불구하고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EXPO) 유치가 좌절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비록 이번에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준비 과정에서 정부는 물론 경제계, 국민 모두가 원팀이 되어 보여준 노력과 열정은 대한민국이 하나로 뭉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했다.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을 비롯한 8개 그룹 회장이 지난 6월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상의 제공


이어 "엑스포 유치 노력 과정에서 이뤄진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과의 교류 역시, 향후 한국 경제의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협은 "엑스포 유치를 위한 노력과 경험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리더를 넘어 글로벌 리딩국가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우리나라는 엑스포 유치 후발주자라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그동안 정부와 기업들이 원팀으로 합심해 전 세계를 누비며 부산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금번 유치활동은 경제·문화적으로 발전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많은 정상들과 만남을 통해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큰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경총은 "앞으로 경영계는 정부·기업·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 유치활동에 전념한 값진 경험과 정신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경제주체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야드는 BIE 회원국 165개국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인 119표를 얻어 엑스포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 부산은 29표,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얻었다.

리야드 엑스포는 2030년 10월 1일부터 2031년 3월 31일까지 개최된다.[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