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 카 기술 개발 열기, 안전 시스템 소홀 지적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차세대 혁신 기술인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소식이 속속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과 함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 여형구 국토부 2차관이 지난 6월 열린 코엑스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미디어펜DB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자동차가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완성차업계와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업체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율자동차의 궁극적인 목적은 운전자로 인한 사고 발생 요인을 줄이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외부 해킹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완성차업체들의 모습에 소비자들의 안전은 오히려 위협받고 있다.

미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사이버보안업체 소속 해커들은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S’을 해킹해 차량을 자유자재로 조작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테슬라는 즉시 모델S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보안 소프트웨어 패치를 배포하며 보안의 취약성을 알렸다.

인터넷이 연결된 이른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를 해킹을 통해 누구나 무선으로 조종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앞서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프 체로키’ 모델도 해커들이 노트북 하나로 달리는 차량을 입맛대로 움직여 시장에 충격을 준 바있다. 결국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약 140만대의 지프 체로키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은 구글을 필두로 BMW, GM, 폭스바겐, 도요타, 닛산, 혼다 등이 자율주행자동차의 기술개발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늦어도 2020년까지 자율주행자동차 양산모델을 출시하며 상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한전기학회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토성은 지난 2012년 고속도로 상에서 제한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Auto Pilot System 추진위원회를 신설하고 2020년 동계올림픽과 연계해 실용화를 준비 중이다.

한국 정부도 자율주행자동차 10대 핵심부품 개발을 지원하고 시험운행을 위한 임시운행허가 기준을 마련하며 차량과 차량-인프라 간 통신 전용주파수도 확보하기로 하는 등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 사업이 국가적으로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자율주행자동차 핵심기술 개발만큼 보안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자동차 외부 해킹 공격에 대한 안전성 문제는 이미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결과는 해커들에 의해 자유자제로 움직이는 커넥티드 카의 사례들만 늘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 기술은 모두 커넥티드 카에 기반한다”며 “더 빨리 앞선 기술을 발표하려는 업계의 의욕만큼 소비자들의 안전과 직결된 보안 시스템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