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종료 전망 재확인에도 매크로 재료 소화 작업 필요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의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을 높이는 발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긴축 종료 전망에도 국내 증시는 개별 종목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약세 속 개별 종목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24%(83.51포인트) 오른 3만5416.9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4.46포인트) 상승한 4554.89에 장을 끝마쳤다. 기술주로 이뤄진 나스닥지수는 0.29%(40.73포인트) 오른 1만4281.76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의사의 발언에 주목했다. 월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가진 연설에서 “현재의 정책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회복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러의 발언은 현재의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이라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그동안 시장은 FOMC가 12월에도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해 왔는데, 그의 발언은 이를 다시 한번 확인해 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9일 국내 증시는 미 연준의 긴축 종료 전망 재확인에 따른 금리 하락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521.76)보다 2.96포인트(0.12%) 내린 2518.80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16.44)보다 1.46포인트(0.18%) 상승한 817.90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10시 4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15% 내린 2517.97, 코스닥 지수는 0.13% 상승한 817.49에 머물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침체 진입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 및 12월 FOMC 등 굵직한 매크로 재료를 소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단기간에 2600선을 돌파하기 보다는 중간중간 숨고르기 장세 속 개별 업종 장세를 겪는 과정이 뒤따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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