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일부 금융기관 대출 회수 움직임 우려 표명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대기업에 대한 대출 회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금융권에 경고성 메세지를 던졌다.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연합뉴스
특히 불황이 덮친 조선·해양업계가 해양플랜트 사업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대출 회수 등을 검토하고 나서 대규모 유동성 위기를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진 원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각 경제주체가 각자의 본분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운을 떼고 금융기관은 금융기관으로서의 제 소임을, 기업은 기업가로서의 제 역할을 다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진 원장은 "일부 금융기관이 일시적으로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는 정상기업에 대해서 경쟁적으로 여신을 회수하는 '비올 때 우산 뺏기 식'으로 영업 한다는 얘기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각 금융기관이 경쟁적으로 여신을 회수할 경우 버텨낼 기업은 없을 것"이라며 "기업 구조조정 추진을 위한 옥석가리기는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원장은 미래를 내다보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금융권이 영업을 해주길 기대했다.

그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무분별하게 여신을 회수해서는 안된다"라며 "금융이 우리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경제의 역동성과 활력 회복을 위해 다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