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중국 위안화가 추가로 평가절하됐다는 소식에 국내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12일 오전 10시1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65포인트(1.14%) 하락한 1964.0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6.61포인트(0.33%) 하락한 1980.04로 개장하고 나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중국 인민은행이 추가로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했다는 소식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 역시 20.25포인트(2.77%) 내린 712.01을 기록 중이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인 데 이어 이날 추가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뤄지면서 국내증시의 충격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가 일회성 이벤트라고 했는데 오늘 또 내려 추가 절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며 "위안화 평가절하는 한국의 수출가격 경쟁력 약화와 중국 소비시장의 구매력 약화를 뜻한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가 자칫 중국 내 글로벌 자금 이탈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연결되면 이는 국내 증시에 고스란히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국내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인 0.87에 근접한 0.91이라는 점에서 추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