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싱어송라이터 김석준이 새 EP '하루 종일'을 발표했다.

김석준은 28일 오후 6시 동명의 타이틀곡 ‘하루 종일’을 포함해 5곡이 수록된 미니 앨범을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하고 피지컬 앨범도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의 장필순, ‘오늘의 날씨’ 이규호, ‘이제 그만’의 차은주 등 과거 음악 공동체 하나음악 활동 당시 동료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음악의 깊이를 더했다.

   
▲ 김석준 앨범 '하루 종일' 재킷. /사진=김석준 제공


장필순은 설명이 필요 없는 전설적인 뮤지션이다. 이규호는 장필순, 한동준, 이승환, 유희열, 윤종신, 이소라 등의 앨범에 작사, 작곡, 편곡가로 참여한 싱어송라이터다. 차은주는 이소라를 배출한 재즈보컬 그룹 낯선사람들 출신의 보컬리스트로 김현철과의 듀엣곡 ‘그대니까요’ 등을 거쳐 최근에는 ‘Fate’를 발표한 바 있다.

앨범 전체 작사 작곡은 김석준이 직접 했으며 프로듀싱과 편곡은 앞선 솔로 음악 작업을 함께한 김석준의 멘토 조동익이 담당했다. 조동익과 처음 만남이 있던 1990년대와, 2023년 현재의 곡들을 교차 배치하면서 공통의 정서 및 변해버린 환경과 상황을 동시에 앨범에 담아냈다.

김석준은 1993년 유재하 가요제 금상 수상자로 하나음악의 프로젝트 작업에 참여하다가 1999년 이후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2020년 늦깎이 솔로 데뷔 곡과 앨범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으며 이후 2022년에는 다시 정규 앨범 '30'을 선보이는 등 활발히 창작 활동 중이다.

타이틀곡 ‘하루 종일’은 1990년대 초 만들어 1999년 발표된 하나음악의 컴필레이션 앨범 'New Face'에 수록됐던 곡이다. 김석준이 당시 직접 불렀던 이 곡을 다른 보컬과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이 곡에 오랜 시간 애정을 갖고 있던 장필순이 보컬과 코러스 라인 편곡에 참여해 아름답고 슬픈 목소리에 담아냈다.

‘오늘의 날씨’는 궂은 날씨에 사랑하는 사람을 걱정하는 곡으로 유재하 경연 대회 동기인 이규호가 코러스로 작업을 도왔다. ‘이제 그만’은 김석준이 오랜 동안 협연을 희망했던 차은주에게 공동 작업을 제안했고 차은주도 김석준의 음악에 대해 오래 전부터 응원을 해오다 이번에 함께 하게 됐다.

이밖에 1998년 '포크의 전설' 고 조동진이 조동익 윤영배 등과 함께 프로듀싱에 참여한 ‘구파발’을 리마스터링해서 수록했고, ‘지금 여기 우리’라는 곡에서는 한동안 떠나 있던 도시에 다시 돌아와 그 도시를 처음 살펴본 날의 감흥을 표현했다.

김석준은 “앨범은 미니멀한 진행과 구성이지만 한 곡 한 곡 좋은 소리와 좋은 이야기를 담기 위해 최선의 고민을 했다”고 새 앨범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