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근로자 1인당 월급 431만6000원…전년동기 대비 5.7% 증가
명절 상여금·임금 협상 타결금·건설업 노임단가 상승 등 영향
물가수준 반영 '실질임금' 지속 감소…세 달 연속 증감률 마이너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 9월 근로자 임금상승률이 올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사진=고용부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10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431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7% 증가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임금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8~9월 분산 지급됐던 명절 상여금이 올해에는 대부분 9월에 지급된 것과 임금 협상 타결금 지급으로 인한 특별급여 증가, 건설업 시중 노임단가 상승에 따른 임금 상승 등 영향으로 분석된다.

종사상지위별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59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25만3000원) 증가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88만9000원으로 7.4%(13만1000원) 증가했다. 임시일용근로자 임금상승률은 202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임금총액은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957만 원), 금융 및 보험업(763만7000원) 순으로 많았고, 숙박 및 음식점업(220만2000원),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281만8000원) 순으로 적었다. 

다만 올해 1~9월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6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360만5000원) 대비 1.2%(-4만200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은 지속 감소하며 세 달 연속 증감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996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966만7000명) 대비 30만3000명(1.5%) 증가했다.

이 중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9000명, 4.5%),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3000명, 3.4%), 숙박 및 음식점업(3만3000명, 2.9%) 순으로 증가했으며, 교육서비스업(-1만4000명, -0.9%),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1000명, -1.1%) 순으로 감소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약 19%)은 2만 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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