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김재윤의 보상 선수로 우완투수 문용익(28)을 지명했다고 29일 밝혔다.

kt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해온 김재윤은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지난 22일 삼성과 4년 총액 58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총액 28억원, 인센티브 10억원)에 삼성과 계약했다.

김재윤은 FA B등급으로 분류돼 kt는 삼성으로부터 직전 시즌 연봉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보상 선수 없이 직전 시즌 연봉 200%를 받을 수 있었다.

   
▲ 삼성 투수 문용익이 FA 이적한 김재윤의 보상선수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이 제출한 25명 보호선수 명단을 살펴본 후 kt는 문용익을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kt는 문용익과 함께 보상금으로 김재윤의 올 시즌 연봉 3억6000만원을 받는다.

문용익은 2017년 2차 6라운드(전체 59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입단 후 2년 간 육성선수로 지내다 2019년부터 정식선수로 전환됐고, 군 복무를 마친 후인 2021년부터 1군 경기에 등판했다.

1군 통산 75경기서 72⅔이닝을 던져 4승 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4경기(13이닝 투구)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을 냈다.

나도현 kt 단장은 "문용익은 최고 150km대의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수준급의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투수로 내년 시즌 불펜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문용익을 지명한 이유를 전했다..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빠져나간 kt는 올 시즌 필승조로 활약한 박영현이 새로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강속구를 구사하는 우완 문용익을 불펜투수로 데려와 불펜 전력 약화를 막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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