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팝업스토어 행사로 11월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03.3% 급증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이번 겨울 최고 인기 브랜드로 떠오른 어그(UGG)가 MZ세대를 중심으로 패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어그를 수입·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팝업 스토어 운영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 어그 웍스아웃 팝업스토어 전경./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30일 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어그가 최근 몇 년 사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장 트렌디한 제품으로 떠오르면서 올해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높은 통굽의 플랫폼 부츠가 인기다. ‘클래식 울트라 미니 플랫폼’과 ‘클래식 스웨터 레터’ 부츠는 주요 사이즈와 색상이 겨울도 오기 전인 지난달에 품절됐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타스만’, ‘타즈’ 슬리퍼도 일부 인기 제품들도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어그가 이달 진행한 팝업 행사 인기에 힙입어 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103.3%) 급증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어그 관계자는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에 팝업을 오픈해 마케팅을 펼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면서 “고객들이 어그를 통해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를 포함한 온라인 매출은 무려 3배(225.9%) 이상 증가했다. 2030세대 방문이 활발한 성수와 홍대 두 곳에서 동시에 팝업을 운영하며 젊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 결과다. 

어그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성수동에서 어그 필하우스(FEEL HOUSE) 팝업을 운영했다. 운영 기간인 4일 동안 누적 방문객 1만 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제품 판매가 아닌 체험형 행사였음에도 온라인 사전 예약은 오픈 30분 만에 전부 매진되었으며 오픈 1시간 전부터 100여명이 넘는 대기 줄이 형성되는 등 연일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홍대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스트리트 패션 편집숍 ‘웍스아웃’과 함께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인데 10대와 20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내달 10일까지 운영된다.

매출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두 팝업 매장에 전시된 방한부츠 컬렉션은 행사 기간 동안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61% 증가했으며 바게트가 연상되는 귀여운 실루엣의 타즐리타 슬리퍼는 205% 신장했다.

검색량도 크게 늘었다. 팝업 운영 기간 동안 네이버를 기준으로 한 어그 검색량은 전월 동기 대비 171.3% 급증했으며 어그 공식 카카오톡 채널 팔로워 수는 20%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레트로 열풍이 지속되면서 과거에 유행했던 브랜드들이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며 "어그 슈즈의 경우 투박하면서도 단순한 디자인과 느낌이 트레이닝 세트, 테크웨어 등 요즘 트렌디 한 패션 스타일과도 잘 어울려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