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계속 떨어지는 보험권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지난해부터 보험사 경영진들은 수익률 악화, 저성장, 저금리 등에 따라 경영난에 부딪히면서 희망퇴직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왔다. 하반기 공채가 다가오며 정부에서는 고용창출에 대대적으로 넓히라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보험권 상황은 녹녹치 않은 분위기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통계에 따르면 금융 및 보험업 부분의 고용율이 지난해 7월 대비 올해 동월 6만2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해상은 상반기 인턴 30여명을 채용해 마지막 최종면접으로 일부 채용을 확정하고 하반기 공채를 통해 인원을 확충할 예정이다./사진=현대해상

앞서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금융 및 보험업 종샂는 79만여명으로 전체의 취업자의 단 3%대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6일 세법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전년보다 청년 정규직을 더 뽑은 기업에 1인당 500만원(대기업 250만원)씩 법인세를 깎아 준다는 ‘청년고용증대세제’를 내거는 등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하반기 공채 시즌이 다가옴에도 보험권에서의 채용계획은 그룹소속 금융계열 보험사와 대형 보험사 소수를 제외하면 현재까지 미정인 보험사가 대부분이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삼성그룹의 형태로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다. 각 회사별로 면접을 진행하지만 전체적인 계획, 필기 시험 등에 대해서는 삼성그룹의 공채 공지를 따라가는 모양새다.

한화손해보험, 한화생명도 한화그룹이 채용할 때 함께 발표되는데 최근 한화그룹은 올 하반기에 5729명을 채용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는 당초 예정했던 채용인원(4232명)보다 35% 늘었으며 상반기 채용 인원(2958명)의 2배 규모다.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도 회사별로 최대 100%까지 채용 계획을 확대해 올해 말까지 206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그룹 내 보험사를 제외한 손보사 중 현대해상은 상반기 인턴 32명을 채용해 마지막 최종면접으로 대부분 채용을 확정하고 하반기 공채를 통해 인원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 올해 상반기 KB금융지주의 새 가족이 된 KB손해보험은 올 7월 인턴 70명을 이미 채용해 교육 진행 중에 있으며 최종면접으로 채용 확정이 남아있다.  인턴 채용 확정 이후 연말에 채용이 있을 계획이다.

서울보증은 매년 일정하게 하반기 채용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하반기 역시 채용 인원 50명 안팎으로 채용한다. 

생명보험사 중 채용에 대해 명확한 곳은 미래에셋생명 뿐이었으며 이미 상반기에 채용했던 인턴 33명을 최종면접으로 정규 채용이 확정될 계획이다. 탈락률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에 하반기 채용은 없다고 명시했다. 

이 밖에 다른 보험사들은 하반기 공채에 대해 조심스러웠으며 채용 여부와 관련해 논의 중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아직 채용을 할 것인지에 대해 정확히 구체화 된 것은 없다"며 "상황에 따라 없을 수 도 있다"고 말했다.